美, 중간선거 앞두고 전략비축유 판매 나서…'인플레 잡기 안간힘'
- 22-10-19
방출하고 남은 1,400만배럴 시장에 나올 듯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내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값을 낮추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이번 주부터 판매하려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방출을 발표했던 물량 가운데 잔여 물량인 1400만배럴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매일 100만배럴씩 총 1억8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의회는 정부가 지난 1일 시작된 2023회계연도에 전략비축유 2600만배럴을 추가 판매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와 관련해 곧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휘발유값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내달 8일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어떻게든 유가를 낮추려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백악관 관련 소식통은 로이터에 "정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시간이 얼마 없다"면서 "백악관은 갤런당 4달러에 달하는 휘발유 가격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그 수준으로 인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악관은 다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7일 기준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3.89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값이 5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6월보다는 다소 진정됐으나 이는 전월대비 20센트, 전년대비 56센트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 5월 미국 에너지부는 1억8000만배럴 중 약 3분의 1을 재구매하기 위해 올해 말에 입찰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도 시점은 내년 9월에 끝나는 2023회계연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정부의 환매 전략은 시장 참여자들이 원유 가격이 현재보다 훨씬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향후 수요를 보장함으로써 올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생산을 장려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몇 달간 엑손모빌과 셰브론, 발레로 등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연료 수출을 늘리지 말라고 촉구하며 재고를 쌓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 수출을 금지하지는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 수출을 금지할 경우 유럽 에너지 위기를 악화하고 국내 연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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