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49% 중간선거서 "공화에 투표"…바이든 지지율은 39%

NYT·시에나대 여론조사…9월 조사서 민주 1%p 앞섰지만 10월엔 뒤집혀

바이든 '지지 안해' 응답 58%…무소속·여성 유권자 이탈 민주당에 악재

 

미국 정치의 향배를 가늠할 11·8 중간선거가 20여일 앞둔 가운데 공화당이 민주당에 우세를 점하고 있는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민주당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 9~12일(현지시간) 투표 의향이 있는 미 유권자 7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여론조사(오차범위 ±4.1%) 결과, 응답자의 49%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45%에 그쳤다. 

다만 반올림하지 않은 수치로 보면 공화당(48.51%)과 민주당(45.47%)과의 격차는 3%포인트차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9월 NYT 조사에서 민주당이 1%포인트차로 앞선 것에서 변화된 결과지만, 최근 공화당이 민주당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다른 여론조사들의 추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거의 50년간 낙태권을 헌법상 권리로 인정하는 근거가 돼 왔던 판례를 뒤집은 이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지난주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선 공화당이 48%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43%)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유권자들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경제(26%), 인플레이션(18%) 등을 꼽았고, 민주주의와 낙태라는 응답은 각각 8%와 5%에 머물렀다. 

이는 민주당에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경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꼽은 유권자들 사이에선 공화당(35%, 민주당 17%)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도 민주당에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로, 거의 20%포인트나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한 유권자(전체 응답자의 45%) 중에선 87%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24%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64%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무소속과 여성 유권자들의 이탈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무소속 여성 유권자층에서 9월 조사 당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4%포인트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선 공화당을 찍겠다는 답변이 18%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3%였지만, 비호감도(52%)는 여전히 5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둘 중 누구를 뽑겠느냐는 물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45%)이 바이든 대통령(44%)을 1%포인트 앞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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