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계, "우한 바이러스" 언급 오하이오 부지사에게 우려 표명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한 바이러스'라고 한 존 허스테드 오하이오주 부지사가 도마에 올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어퍼 앨링톤 출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허스테드 부지사에게 우한 바이러스라는 발언이 '인종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편지를 썼다고 보도했다. 

앞서 허스테드 부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방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코로나19가 중국 실험실에서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결국 우한 바이러스 였다"고 썼다.  

더힐은 NBC4 방송을 인용해 편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허스테드 부지사, 당신의 단어 선택은 어퍼 앨링톤에 사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현재 겪고 있는 불안과 공포를 높게 만들었다"고 했다. 

'우한 바이러스' 혹은 '차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대한 증오 범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더힐은 전했다. 

이와 관련 허스테드 부지사는 "이것은 인종, 민족, 폭력, 그 밖의 어떤 것과도 관련이 없다. 이것은 과학, 중국 정부,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것은 인종과 민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솔직히 그렇게 하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조금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편지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우리는 당신이 이웃을 더욱 두렵게하려는 목표가 없었다고 믿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아이들과 가족이 겪는 언어 폭력이 신체적인 폭력으로 번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녀를) 지킬 능력이 없다. 부지사로서 당신은 모든 오하이오주 주민의 이익과 안전을 대변하고 보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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