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주민들 집값 폭등속에도 주거비 부담이 줄었다고?

센서스 집계 분석ⵈ부담가구 비율 10년 전보다 5%P 감소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가구 가운데 36% 주거비 부담 느껴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시애틀에서 주거비에 부담을 겪는 가구가 10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애틀타임스는 2021년 센서스 집계에서 시애틀의 전체가구 중 36%가 주거비에 부담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2010년의 41%에서 5% 포인트 줄었다고 보도했다. 연방 센서스국은 전체 수입에서 ‘30% 또는 그 이상’을 주거비에 할애하는 가구를 주거비 부담을 겪는 가구로 정의한다.

타임스는 2010년 모기지 부담을 안은 시애틀의 주택소유자가 9만9,000 가구였고 그중 38%인 3만8,000여 가구가 주거비부담 가구였지만 지난해엔 모기지를 안은 주택 소유자가 11만5,000 가구로 늘었는데도 주거비부담 가구는 전체의 26%인 3만여 가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물론 시애틀 집값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실소유주가 거주하는 시애틀 주택의 중간가격은 2010년 44만600달러(2021년 가치로 약 54만9,000달러)에서 2021년엔 84만5,100달러로 54%나 뛰었다. 타임스는 모기지 이자율이 지난 10년간 낮았던 것이 주거비 부담을 줄인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아파트 임차인들의 경우도 비슷하다. 렌트비가 공공행진을 이어왔지만 주거비 부담을 받는 임차인들의 비율은 줄었다. 월평균 렌트(유틸리티 포함)는 2010년 990달러(2021년 가치로 1,230달러)에서 2021년엔 1,787달러로 45%인 557달러나 인상됐다. 하지만 2010년 전체 14만여 임차인가구 중 49%인 6만8,000 가구가 주거비부담을 겪은 반면 2021년엔 전체 18만3,000여 임차인가구 중 47%인 8만5,000 가구가 주거비부담 가구로 집계됐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줄어든 진짜 이유는 주민들의 수입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시애틀 주민의 가구당 연간 중간수입은 11만달러로 전국 50대 도시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2010년 가구당 중간수입은 6만달러(현재가치로 대략 7만5,000달러)였다. 그동안 47%에 해당하는 3만5,000달러가 늘어났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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