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정학적 문제에 잇달아 목소리 내…정치 시작하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 민감한 지정학적 사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등 정치에도 관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시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트위터 인수로 미국 정치에 더욱 깊숙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서 UN 감시 하에 주민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르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러나 크름 반도는 원래 러시아 땅이었다며 투표에서 제외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그의 제안에 우크라이나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뿐 아니라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만을 홍콩보다 더 자치권을 주는 특별행정구역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만은 크게 반발했지만 중국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머스크가 세계 지정학적 문제에 대해 적극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결국 머스크가 정치를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그러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이 직접 정치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WSJ은 그러나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그가 정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미국 정치에 깊숙이 개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는 공론의 장이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정치인, 연예인, 언론인, 선동가들이 모두 모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무대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성공하면 상장을 폐지하고 트위터를 온전한 개인회사를 돌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는 트위터 운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를 환영하는 등 모든 사람이 공론의 장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그동안 트위터가 좌익 편향적이라고 지적해 왔다. 보수적 인사도 트위터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의 이 같은 생각 자체가 정치행위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개인회사화 하면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미국 정치에 더욱 깊숙하게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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