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멀린다게이츠재단, 소아마비 퇴치에 12억 달러 지원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이 전세계의 소아마비를 퇴치하기 위해 12억달러(약 1조73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16일(현지시간) 베를린 세계 보건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모든 형태의 소아마비를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12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글로벌 소아마비 박멸 이니셔티브'(GPEI)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GPEI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발병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크 서즈만 빌&멀린다게이츠재단 최고 경영자(CEO)는 "(소아마비) 근절을 위한 최종 단계는 가장 어려운 단계"라며 "하지만 우리 재단은 소아마비가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우리는 곧 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계를 침투해 빠른 속도로 마비시키는 소아마비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알려졌다. 매년 수천 명의 아동이 죽거나 마비되고 있다. 소아마비 백신을 만 2세 이전에 세 번 접종하면 거의 100%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지난 달,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브라질과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티, 페루에서 소아마비 발병 우려가 매우 크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미국 뉴욕주에서는 폐수 표본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주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최근 검출됐다.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게이츠가 지난 2000년 당시 그의 아내인 멀린다 게이츠와 함께 세계 빈곤 퇴치, 질병 예방 등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게이츠는 재단 설립 후 재단 활동에 더 힘쓰겠다며 MS 경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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