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유럽 에너지난·中둔화…전세계 경제 '적신호' 켜졌다-FT 사설
- 22-10-17
FT 편집국 사설 "코로나 상처 치유 전 글로벌 경제위기…英 반면교사 삼아라"
"정책 위기…취약한 상황에 정교한 위험 대응 필요"
세계 유수의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편집국 차원에서 세계경제의 적신호가 켜졌다며 각국이 신중하게 회복을 되찾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오피니언을 실었다.
FT는 17일 아시아판에서 18면 사설을 통해 편집위원회 이름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융커 전 총재가 2016년 유럽이 직면한 문제를 '정책위기'라고 명명했던 것을 상기하며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도 유사한 위험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 가파른 금리 인상, 중국의 둔화까지 다양한 먹구름이 세계 경제를 뒤덮고 있다.
서로 다른 지역과 시장에서 일어나는 개별적 위기가 이제 서로 얽히고 설키며 세계적 차원에서 정책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진단했다.
세계 경제에서 많은 (성장) 엔진들이 한꺼번에 정체되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IMF에 따르면 올해 혹은 내년 세계 총생산의 1/3을 책임지는 국가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특히 주요 경제지역인 미국, 유로존, 중국이 "암울하다(bleak)"고 표현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에 도달하며 올해 중앙은행들은 지난 50년 동안 목격한 적이 없을 정도로 단결돼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미국 달러는 2000년대 초 이후 가장 강해졌다. 세계 경제는 강력한 하방 압박을 받으며 새로운 긴장에 휩싸였다.
세계경제의 대혼란(maelstrom)은 대부분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따른 충격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빠르게 금리를 올렸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며 유럽경제를 충격에 빠뜨렸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와 제로코로나 정책에 휘청이고 있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새로운 질병(ailments)에 걸린 셈이라고 FT는 비유했다.
그리고 수 많은 충격이 서로를 강화하면서 세계의 정책입안자들은 균형잡힌 조치를 취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차원에서 성장을 촉진하고 개인 및 기업을 지원하려는 노력이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 올려 이자부담을 높여서는 안된다고 FT는 조언했다. 금리가 더 오를 수록 주택시장은 붕괴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할 위험이 더 커진다. 하지만 중앙은행으로서는 통화정책을 긴축화하지 않으면 고물가가 고착화할 위험이 있다.
FT는 오늘날처럼 경제가 취약한 경우 정책은 더 정교화하고 위험에 더 잘 대응해야한다는 교훈이 있다며 '영국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The UK is an example of how not to do it)고 조언했다.
FT는 영국이 최근 몇 주 동안 '도자기 상점의 황소'(bull in a china shop)처럼 실책을 범했다며 현실을 완전 무시할 때 이런 참사가 벌어진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정책 실수들이 쌓여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2%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25%에 달할 것이라고 IMF는 예상한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글로벌 위기가 전염되면 회복을 되찾아야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시스템은 강해졌지만 각국 정부는 비은행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놨다고 FT는 지적했다. 지난 10년 동안 기술, 화석연료 대체에너지 투자로 인플레이션은 터졌고 생산성 개선은 부진했다. 신중하고 장기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의 위기가 계속 이어질 뿐이라고 FT는 경고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시애틀 뉴스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뉴스포커스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 '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 연간 '2.6% 상승' 물가 전망치…"유가·환율 중요 변수"
- "이대로 두면 재앙"…중국 플랫폼 위해물품 판매 차단 '발등의 불'
- 'PA 간호사' 합법화 '간호법' 추진 속도…'채 상병 특검' 변수
- 野 "채상병 특검 거부는 민의 거부"…與 "입법폭주를 민의라 우겨"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