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가을 프라임행사 매출 24% 급감했다

"미국인들도 어렵구나" 소비 확 줄였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지난 주 할인 행사 동안 판매한 금액이 올해 7월 행사와 비교했을 때 4분의 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염려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12~13일 열린 '프라임 얼리 액세스 세일(Prime Early Access Sale)'의 아마존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57억달러로 올 7월 행사 때 기록한 75억달러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소비자들이 지난주 프라임 행사 때 할인 품목의 프로모션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마존은 "수천만 명에 달하는 프라임 회원이 1억개 이상 품목을 구매했다"고 밝혔지만 판매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거래 빈도와 지출액 역시 하락했다. 전자상거래 분석 업체 클로버는 "7월 할인 행사 때보다 거래가 30% 감소했다"면서 "금액이 줄었을 뿐 아니라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누머레이터 역시 주문당 평균 지출액이 같은 기간 60.29달러에서 46.68달러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CNBC는 "대다수 영역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면서 "다만 아기 용품이나 책, 비디오, 장난감 등은 예외였다"고 설명했다. 판매액은 감소했지만 아마존의 당초 목적이 재고 처리에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리서치 업체인 마켓플레이스의 주오자스 카지우케나스 창업자는 "아마존이 창고 재고를 줄이려고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팔아온 제3자 판매업자들은 경기 침체 조짐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일부에서는 연말연시 할인이 진행되는 동안 판매가 더욱 부진할 것에 대비해 10월에 한 차례 더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도비는 향후 연휴 기간에 온라인 지출액이 2.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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