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사학위 인기 '최고'

워싱턴주에서만도 9,500여명 CC서 학사 취득

대부분 승진 시도하는 30대 직장인들에 인기


워싱턴주 커뮤니티 칼리지(CC) 학사 학위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학사 학위 프로그램으로 개설한 IT와 컴퓨터공학, 경영학, 간호학 등의 과목을 공부하고 응용학사 학위를 딴 뒤 이를 승진이나 전직에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주 커뮤니티&기술대학 위원회(BCTC)에 따르면 현재 주내 2년제 대학 34개 중 30개에 140여 코스의 학사학위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작년까지 총 9,500여명이 이들 프로그램을 졸업해 전국의 CC 학사 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교육정책 연구기관 ‘뉴 아메리카’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이들 졸업생의 30%는 STEM(과학·기술· 엔지니어링·수학), 25%는 경영학, 23%는 건강관리 및 간호학, 나머지는 교육학을 각각 전공했다. CC 학사 프로그램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7,143달러로 가장 싼 4년제 대학 등록금보다 저렴했다.

BCTC는 이들 졸업생 중 약 80%는 학사 프로그램에 등록한지 3년 후 중간연봉 5만5,000달러의 직장에 취업하며 졸업 5년 후엔 중간연봉이 6만8,000달러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CC 응용학위 프로그램은 2년제 대학 졸업자 중 여러 가지 이유로 4년제 정규대학에 편입 못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기회를 잃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과 직장이 있는 30대이며 승진이나 더 좋은 직장으로의 전직을 위해 학사학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BCTC의 발레리 선드비 전입교육 담당관은 작년에만 5,100여명이 CC 학사 프로그램에 등록했다고 밝히고 학생들이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을 계속하면서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야간교실에 나와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경력이 상승될 것이라는 점을 곧바로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드비는 2년제 대학들이 취업용과 정규대학 편입용 등 두 종류의 학위를 제공한다며 취업용 학위로 졸업 후 직장을 구한 학생들 중 상당기간이 지난 뒤 승진을 위해 정규 학사학위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대학(UW) 등 6개 공립대학은 이들을 거들떠보지 않은 반면 시애틀 일원의 첨단 IT 기업들은 기술직 직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상항이었다고 선드비는 설명했다.

결국 주의회는 플로리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CC 학사학위 프로그램을 참조해 2005년 주내 4개 CC에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허가했다. 이어 주의회는 10년전 BCTC가 일손이 부족한 분야의 CC 학사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선드비는 덧붙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