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연장 18회 혈투끝에 패배 "아쉽다"

매리너스 애스트로스 상대 3패로 ALCS 진출 좌절

 

시애틀 매리너스가 연장 18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배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2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매리너스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3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마쳐야했고, 애스트로스는 연장 18회 터진 제레미 페냐의 결승포를 앞세워 6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매리너스는 15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0으로 패배했다. 

양 팀은 17회까지 결정타 부족으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는데 1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애스트로스의 페냐가 시애틀의 9번째 투수 펜 머피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월 홈런을 쳤다.

이 한 방으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무패)을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가는 휴스턴은 2017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챔피언십시리즈 승리에 도전한다.

반면 2001년 이후 21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른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승률(106승56패·0.654) 1위 휴스턴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퇴장했다.

오후 1시8분 낮에 시작된 경기는 저녁 7시30분에 끝났다. 무려 6시간22분이 걸린 혈전. 18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한 지루한 승부였지만 시애틀 관중 대부분이 경기 중반부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 채로 계속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레츠 고 매리너스!”를 연호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단 하루,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 21년 만의 가을야구였다. 

비록 가을야구는 여기서 멈췄지만 20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의 암흑기를 끝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해였다. 경기 후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번 시리즈 경험이 앞으로 우리 많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 시즌 팀으로서 큰 걸음을 내딛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팀 전체가 큰 발전을 이뤘고,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시작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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