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英 감세 정책은 '실수'…달러 강세, 걱정 없다"

"내부적으로 美경제, 지옥처럼 강해…다른 나라들이 걱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세금 감면'을 골자로한 리즈 트러스 영국 정부의 경제 정책은 '실수'라 지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나만 실수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쨌든 저는 그 정책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제가 아니라 영국의 판단에 달려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3일 430억파운드(약 69조원) 상당 감세를 핵심으로 하는 미니예산을 발표한 이래 중대 위기에 처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고 채권값이 급락하는 등 영국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국민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그는 자신의 최측근인 쿼지 콰탱 재무부 장관을 경질했다. 당초 공언했던 '최고 소득세율 45% 폐기안'도 철회했다. 전날엔 법인세율 동결 계획을 취소하고 예정대로 19%에서 25%로 올리기로 했다.

콰탱 후임의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장관은 "트러스 총리가 임기 한 달여 간 자신의 직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자들과 분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세금 일부 인상 계획과 정부 지출 결정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달러가치가 다른 통화 대비 급등한데 대해 "달러 강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머지 세계가 걱정된다"며 "내부적으로 우리 경제는 지옥처럼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는 미국 외에 나머지 모든 곳에서 더욱 형편없다"며 "문제는 우리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제 성장과 건전한 정책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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