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결정 中 당대회 오늘부터… 北 무력도발 멈출까

軍 "한미 공조 하에 동향 추적 감시… 대비태세 유지"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개막한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1주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 기간 북한이 무력도발을 멈출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하는 공산당 대회를 통해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의 '축제' 기간에 맞춰 북한도 무력도발 휴지기를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무력도발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정세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북중 양측이 이미 '물밑 협상'을 통해 북한의 도발 수위·행태를 조율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올 1월부터 각종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다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엔 도발을 자제한 적이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북한에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만이라도 자제하라'고 주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오는 17~28일 북한의 핵·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한 올해 '호국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 따라서 '북한이 호국훈련에 반발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비행대 합동타격훈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을 했고, 이후에도 이달 14일까지 각종 무력도발을 벌였다.

이 기간 북한은 8차례에 걸쳐 총 13발의 탄도미사일(단거리 12발·중거리 1발)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북한은 13일까지 전투기·폭격기 등을 동원한 공중 무력시위도 3차례 진행했다.

또 이달 12일엔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14일엔 오전·오후에 걸쳐 동·서해 완충구역을 향해 총 560여발의 포병 사격을 실시하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기도 했다.

과거 북한은 중국의 정치 행사 기간 중 고강도 도발을 벌인 사례도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3일 시 주석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정상회의를 주최했을 당시 제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에 중국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북한에 대한 연료 공급을 중단했고, 자국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약 10만명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중국 당 대회 기간에도 무력 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중국의 당 대회 기간에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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