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교수 UW 최예진 박사, 유명한 '영재상'수상했다
- 22-10-13
UW 컴퓨터공학과 최예진 교수, 프린스턴 허준이 교수도 수상
올해 25명 수상자 가운데 모니카 김씨까지 한인 3명 수상
시애틀 한인교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아더 재단의 ‘영재상’(Genius Grant)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은 워싱턴대학(UW) 컴퓨터 공학과에 재직중인 최예진(45ㆍ사진) 교수이다.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맥아더재단은 지난 11일 올해 ‘영재상’수상자로 최 교수를 포함해 모두 25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에게는 앞으로 5년 동안 80만 달러씩을 받아 연구를 하게 된다. 재단은 올해 지원금은 기존 62만5,000달러에서 80만 달러로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광의 25명 가운데는 최 교수를 포함해 올해 필즈상을 수상한 프린스턴대의 허준이(39) 교수와 미국 외교정책 역사가로 활약하며 독창적인 인터뷰 등을 하는 모니카 김씨 등 한인 3명이 포함됐다.
1970년 설립된 맥아더 재단은 예술, 문화, 사회, 경제개발, 디지털 미디어 및 학습, 집짓기, 청소년 정의 등에 지원하고 있다. 더 좋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창조적인 사람과 활동적인 기관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같은 목표의 일환으로 창의적이고 미래 잠재력이 큰 과학자 등에게 ‘영재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에 영재상을 받은 UW 최예진 교수는 글로벌 AI 업계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꼽힌다. 사람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도록 하는 자연어 인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원으로 일하다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를 거쳐 UW 교수로 재직하면서 앨런 AI연구소 연구원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꼽은 ‘주목할 AI 연구자 10인’에 선정됐고, 2017년 아마존이 주최한 ‘알렉사 AI경진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특히 최 교수는 앨런연구소 AI 연구팀이 개발한 ‘델파이’(Delphi) 개발을 주도했던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신탁(神託)을 받던 아폴로 신전에서 이름을 딴 델파이는 철저히 윤리적 판단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즉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AI 프로그램이다.
“기계가 윤리를 배울 수 있는가”라는 난해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구하려는 시도에서 연구가 시작됐다.
홈페이지에서 델파이에게 어떤 사안의 옳고 그름을 물으면 바로 답변이 돌아온다. ‘친구를 아침에 공항까지 태워주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물어보면 ‘친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하고 ‘장애인이 아닌데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면 ‘잘못된 일’이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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