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퇴짜맞은 美 "관계 재검토"…70여년 '에너지동맹' 최대 위기
- 22-10-12
美, 사우디 측에 감산 결정 1개월 연기 요청
사우디 "미 경고는 중간선거 앞둔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결정을 연기해 달라는 미국 측의 요청을 사전에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OPEC플러스의 대규모 원유 감산 결정이 내려지기 며칠 전, 미국 관리들은 사우디와 기타 걸프 지역의 주요 원유 생산국들에 긴급히 전화를 걸어 결정을 한 달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 같은 미국의 부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산 결정에 대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편을 들기 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87)의 분명한 선택이라고 간주할 것이며, 사우디와 미국 간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사우디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악재를 피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며 경고를 일축했다.
아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를 미국 선거와 연결하는 것은 완벽히 잘못 짚은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고가 "이 근시안적인 결정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라고 짚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사우디 간 관계에 대해) 우리가 계속 재평가를 지속하고, 재논의할 용의가 있는 관계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OPCE의 결정에 비춰볼 때 저는 대통령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OPEC플러스의 결정은 온전히 경제적인 것이며,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라고 알 아라비아 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OPEC플러스가 에너지 시장을 안정화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OPEC플러스의 결정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OPEC의 이 같은 에너지 시장 통제에 대응하겠다고 단호한 생각을 밝혔다. 미 정치권에서도 의원들은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하는 등 제재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제재의 첫걸음으로 이달 말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 참석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차대전 당시 석유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사우디와 관계를 증진해왔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 '안보' 보장이라는 이득을 얻을 수 있었기에 두 국가는 70여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셰일가스 혁명을 계기로 미국이 강력히 에너지 독립 정책을 추진하자, 사우디와의 관계가 점차 소원해졌다. 미 정부의 외교 중심이 아시아에 쏠린 점도 영향을 끼쳤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 중심 외교를 추구하면서 사우디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 2018년 사우디계 언론인이자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였던 자말 카슈끄지 피살 배후로 미국이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한 이후 악화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해 관계 회복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화해 손짓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빈 살만 왕세자의 결심을 되돌리진 못했다고 말했다.
내부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카슈끄지의 사망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빈 살만 왕세자가 분노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