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소용돌이서 모녀 구하려다"…'유희왕' 작가 안타까운 죽음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일본 만화 '유희왕'의 원작자 다카하시 가즈키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바다에서 숨진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던 가운데 3개월 만에 그의 사인이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는 오키나와의 미군 장교 로버트 부르조(49)가 당시 소용돌이에 휩쓸린 사람들을 구조했던 활약상을 조명하며 이와 함께 다카하시의 사망 원인을 밝혔다.

부르조는 "다카하시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나를 도우려다 그렇게 됐다"며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을 구하느라 물에 뛰어든 다카하시를 보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르조는 지난 7월 4일 오키나와의 유명 다이빙 명소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만나, 소용돌이에 휩쓸린 여성의 딸과 한 미군 병사를 구조했다.

이때 사건을 목격한 다카하시도 브루조의 구조를 돕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그는 안타깝게도 파도에 휩쓸려 행방불명 됐다. 그 후 이틀이 지난 7월 6일, 해안가에서 300m 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다카하시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일본 해양보안청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당시 현장에 있던 미군들의 증언으로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 보도 내용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61년 10월 4일 도쿄에서 태어난 가즈키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유희왕'을 연재해 대히트를 쳤다. 시리즈 누계 발행 부수는 4000만부를 넘는다. 1999년에는 유희왕 만화를 소재로 한 카드 게임이 발매됐고, 2000년부터는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방영됐다.

특히 카드 게임의 경우 2011년 누적 판매량 251억7000만장을 돌파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판매 매수가 많은 카드 게임' 기네스북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만화 '유희왕' 포스터. ©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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