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 반도체 제재, 미중 화해 물 건너갔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자 미중 화해가 물 건너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특정 반도체칩에 대한 중국 수출 금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미터 이하 로직칩 등의 경우, 미국 기업이 기술 및 장비 수출 시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세계 어디에서 생산됐든 특정 반도체는 중국 수출이 금지된다.

이는 중국의 기술 굴기와 무기 개발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 규제를 얼마나 광범위하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은 반도체를 넘어 전기차와 항공우주 산업에 이르기까지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입인 환구시보는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의 야만적인 공격”이라며 “미국이 후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도체 분석가인 다이런 파텔은 “두 나라가 이제 공식적으로 '경제전쟁'에 돌입했다”며 “이제 양국은 더 이상 화해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로 글로벌 무역이 수천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선제공격을 했고, 중국은 반격을 다짐하고 있다"며 "미중 반도체 전쟁이 다른 산업에도 막대한 악역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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