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마존, 연방세 한 푼도 안 내는 기업" 콕 집어 지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세를 내지 않은 대표적인 기업으로 아마존닷컴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지목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가진 연설에서 법인세 인상안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마존은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다양한 허점을 이용하는 91개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하나"라며 "이는 중산층 가구가 20%가 넘는 세율을 내는 것과 뚜렷하게 대조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마존을 처벌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이는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공개한 인프라 계획에서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높이고 기업이 수익을 해외로 이전할 수 있는 허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세법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아마존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연구개발(R&D) 세금 공제가 '허점'이라면 이는 분명하게 확실히 의회가 강력하게 의도한 것이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R&D세 공제는 1981년부터 존재해 왔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지지로 15회 연장됐으며,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법률로 영구화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아마존이 2018년 연방소득세로 0달러를 냈다고 보도했다. 연방정부로부터 1억2900만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에서의 세금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2019년 연방 소득세는 10억달러 이상이었고, 다른 유형의 연방세는 20억달러였다.

연방 세법은 기업의 세금 납부 연기를 허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이용해 2019년 연방 소득세 중 9억달러만 납부했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지난해 연방 소득세로 약 17억달러, 기타 급여세와 관세 등으로 약 18억달러를 부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주세와 지방세가 26억달러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실애 활동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3860억달러의 매출과 229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세금 문제로 아마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아마존을 언급하며 수십억의 이익을 내는 어떤 기업도 소방관이나 교사보다 낮은 세율을 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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