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급락으로 저가 매수 개미들 ‘쪽박’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개미들은 최근 미국 증시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섰었다.

실제 미국 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은 올 들어 최소 4차례 반등하는 등 베어마켓(하강장) 랠리를 펼쳤지만 결국 지난 7일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7일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가 2.11%, S&P500이 2.80%, 나스닥이 3.80% 각각 급락했다.

특히 S&P500의 경우, 3639포인트를 기록, 연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올 들어 S&P500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섰던 미국 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개미들이 항복을 선언하는 조짐도 관찰된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터에 따르면 BoA가 추적한 현금 유입액이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미들이 주식 투자를 포기하고 주식을 현금화하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 증시의 베어마켓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월가의 예상보다 훨씬 탄탄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6만3000개 늘었으며, 실업률은 3.5%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시장의 평균 예상치는 비농업부분 일자리가 25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7%였다.

이에 따라 연준이 계속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실탄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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