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검토중 "좋은 결과 나오리라 생각"

尹대통령, 한총리 휴스턴 방문에 "잘 했다, 동포들에 안부 전해달라"

 

중남미 3개국 순방 전 미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현지시간) "복수국적을 갖는 분들의 연세를 낮추는 것을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현행 만 65세 이상에서 만 55세 이상으로 하향하는 내용의 국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동포들이 오랜 숙원인 재외동포청을 만드는 것으로 확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안명수 주휴스턴 총영사를 비롯해 헬렌장 휴스턴 한인회 이사장, 배제인 배튼루지 한인회장, 김기주 현대중공업 지사장(지상사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지난달 27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언급하며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과 같이 힘을 합쳐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우리 비무장지대(DMZ)에 간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 동포들이 미국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해리스 부통령이 왜 우리 동포들을 (높게) 평가할까 생각해보면 K팝 등 BTS를 비롯해 에미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 아카데미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와 봉준호 감독이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자질을 크게 높이고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보는 게 기여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했다.

또 "동포들이 2017년 허리케인 하비로 어려운 와중에 서로를 돕고 코로나 위기 때 백신을 구해 더 어려운 분들에 가도록 노력했다"고 언급하며 "이 모든 게 우리 동포들이 현지 사회에서 기여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해서라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 총리의 순방에 앞서 전화를 걸어 "'전용기를 내주긴 했지만 칠레를 바로 갈 수 있어요?'라고 해서 '잘 알다시피 휴스턴을 맨 먼저 들른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은 '잘 했습니다, 가면 우리 동포들에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을 "국민의 아픈 곳을 헤아려 치료하는 것, 과감하게 혁신하고 개혁해 기업이 도약하는 데 발목을 잡거나 모래주머니를 채운 막힌 곳을 뚫는 것"이라 제시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원칙을 지키고 사랑받는 나라가 되기 위한 바탕에는 튼튼한 한미동맹이 기초가 되어 있다"며 "우리가 원칙을 갖고 해야 할 말을 하고 같이 협력해서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 부강한 나라, 세계를 돕는 나라, 문화로 대한민국을 알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헬렌 장 휴스턴 한인회 이사장은 한 총리의 방문에 대해 "의료와 문화, 우주항공산업 등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동포들과 만남을 통해 양국의 흔들림 없는 동맹 관계와 상호 경제 발전에도 건실한 도움이 이어지리라 자신한다"며 "윤 대통령의 휴스턴 방문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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