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스물 김주형, 우즈보다 빨랐다…두 달 만에 또 PGA 정상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서 '72홀 노보기' 우승

20세 3개월만에 2승, 우즈의 20세 9개월보다 빨라

 

이제 겨우 약관을 넘긴 한국 골프의 기대주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07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이날 세계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다 캔틀레이가 18번홀(파4)에서 티 샷 실수를 범한 것을 놓치지 않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8월 2021-22 PGA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PGA투어 정식회원이 된 김주형은 새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72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PGA투어를 통틀어 72홀 노보기는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 이후 4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아울러 김주형은 20세의 어린 나이로 두 달 만에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하며 단숨에 특급 선수로 올라섰다.

PGA투어 역사 전체를 통틀어 21세 이하 다승자는 김주형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1932년 랠프 걸달(미국) 3명 뿐이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20세 1개월의 나이로 우승하며 우즈의 최연소(20세 9개월) 첫 승 기록을 깬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20세 3개월의 나이로 트로피를 거머쥐며 우즈의 최연소 2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우즈는 1996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첫 승을 올렸고 같은 달 월드 디즈니 올즈모빌 클래식에서 2승을 달성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와 함께 김주형은 한국 남자골프의 역사도 새로 썼다.

김주형은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 임성재, 이경훈(이상 2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PGA 투어 대회 다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두 살 때 한국을 떠나 중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에서 골프를 익힌 김주형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혜성같이 등장해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김주형은 그 해 세계랭킹 92위 자격으로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서 PGA투어와 첫 인연을 맺었다.

PGA투어 정식 회원이 되기 전에는 아시안투어에서 2승, 코리안투어에서 2승씩을 올리며 아시안 스타로 인정 받기도 했다.

김주형은 PGA투어 임시 회원 자격으로 출전했던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 투어 정식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골프계의 주목을 받은 김주형은 2022-23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곧바로 정상에 오르며 무서운 스무살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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