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美 대중 반도체수출 제한, 中 반도체 자립만 앞당길 것"

미중 냉전으로 인한 미국의 대중 공격이 오히려 중국의 혁신만 앞당길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특정 반도체칩에 대한 중국 수출 금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특정 수준 이상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미국 기업이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할 경우,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어디에서 생산됐든 특정 반도체는 중국 수출이 금지된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만 도울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간부인 알렉산더 트레버스는 CNBC에 출연, “미중 냉전이 중국의 기술 자립을 오히려 촉진할 것”이라며 “중국이 자급자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중국은 세계의 제조업기지가 되며 기술보다는 노동력에 의지했지만 경제 발전 단계가 기술력 증진에도 관심을 갖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미중 냉전이 발생, 중국은 더욱 기술 자립과 고도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에서 이제야 제대로 된 혁신이 시작됐다”며 “미중 냉전이 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JP모간은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 전기차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인 에드먼드 해리스 기네스 자산운용의 신흥시장 책임자도 중국의 전기차 부문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향후 5~20년 동안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는 것은 그들의 기술자립 속도만 더 높여 줄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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