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이민구치소 영구 폐쇄된다

워싱턴주 상하원서 관련법 최종 통과돼 

민간기업 GEO그룹 ICE와 계약해 운영해와

수용정원 1,575명으로 미국서 가장 큰 규모


미국에서 체포된 불법체류자들 추방에 앞서 수용돼 있었던 타코마 이민 구치소가 영구 폐쇄된다.

워싱턴주 상원은 30일 민간기업인 GEO그룹이 연방이민세관국(ICE)과 계약을 통해 운영해온 이 구치소를 4년 뒤 문을 닫도록 요구하는 관련 법안(HB-1090)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이미 주 하원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최종 서명한 하면 발효된다.

공식 명칭이 ‘서북미 이민국 수속센터’인 이 구치소는 수용정원이 1,575명으로 전국 불법체류자 수용시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이 법안은 민주당의 릴리안 오티즈-셀프(머킬티오) 의원이 추진해 최종 통과됐다.

이 법이 통과됨에 따라 워싱턴주는 민간기업의 교도소 운영을 불법화하는 23번째 주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법무부에 민간기업과의 사업계약을 중단하도록 지시했으나 ICE 업무를 위한 시설들은 제외했었다. 

한편 이 구치소는 이들 시설에 고용된 간수 등 직원들이 안전한 직장환경이나 적절한 임금을 받지 못하며 수용자들의 음식에서 구더기까지 나왔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타코마 이민구치소 수감자들은 형편없는 음식 외에 불충분한 의료, 하루 1달러를 받는 노역, 간수들의 거친 언행 등에 불만을 표출하며 단식투쟁이 여러 차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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