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집값 올 봄부터 12% 이상 떨어졌다

집값 오를 대로 올랐는데 모기지 이자율까지 껑충 ‘이중고’ 

킹 카운티 9월 중간거래가격 87만 5,000달러 한달새 2.7% 하락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캣샙카운티 9월중 전달에 비해 2.3% 떨어져

 

시애틀지역 집값이 올봄부터 12%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이자율의 급등 속에 극진한 거래 부진을 보이면서 집값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서북미종합부동산 리스팅업체인 NWMLS에 따르면 9월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87만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6%가 높은 상태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2.7%가 떨어졌고, 올봄에 비해서는 12.4%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어스 카운티는 53만8,000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73만5,000달러. 킷샙 카운티는 53만9.997달러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9% 올랐지만 전달인 8월에 비해서는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킷샙 등 시애틀지역 4개 카운티의 9월 중간거래가격은 전달에 비해 평균 2.3%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집값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이미 집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모기지 이자율까지 껑충 뛰자 주택구입자들, 특히 생애최초 구입자들의 마이 홈 마련 꿈이 더 멀어지고 있다.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7%에 육박해 연초에 비해 2배가량 상승했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수그러들긴 했지만 이 같은 모기지율로 구입하기엔 집값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섰다며 그에 따라 킹 카운티에서 매매된 주택이 줄고 있으며 집값 역시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기업 질로는 만약 현재의 모기지 이자율이 7%까지 뛸 경우 킹-스노호미시-피어스 카운티를 아우르는 시애틀지역 평균주택 소유자들의 모기지 납부액이 월 4,035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모기지가 1% 오를 경우 구매력은 통상 10% 정도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대부분 저축이 부족한 상황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은 당초 목표로 했던 가격대의 집을 구입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시애틀시 중간거래가격은 9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5.9% 올랐고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는 135만달러 3.1% 올랐다. 페더럴웨이, 뷰리엔, 디모인 등 남서부 킹 카운티 도시들은 62만달러 작년 9월 대비 6.9% 올랐고 쇼어라인, 켄모어 등 북부 킹 카운티 도시들은 83만2,000달러로 4% 올랐다.

지난 9월말 퓨짓 사운드 전역에 매물로 나온 집은 작년 동기보다 2배가량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킹 카운티의 매물주택이 현 추세대로면 2달 안에 모두 팔릴 것이라며 여전히 ‘셀러 마켓’에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그 기간이 4~6개월은 돼야 주택수급이 균형을 이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가 멈칫하면서 일부 셀러들이 바이어들과 가격을 흥정하거나 매매를 보류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이런 셀러들이 늘어날 경우 주택시장의 매물은 더 줄어들고 그에 따라 바이어들의 선택도 줄어들어 시장이 더욱 경색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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