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리아츠키, 잔혹한 환경서 수감중…노벨평화상이 석방 이끌어내길"
- 22-10-07
벨라루스 인권 활동가, 노벨 평화상 수상
벨라루스 출신의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가 202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추방된 벨라루스 야당 지도자의 수석 고문이 환영 메시지를 건넸다.
벨라루스의 야당 지도자 스비아틀라나 치하누스카야의 수석 고문인 프라나크 비아코르카는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알리아츠키가 현재 잔혹한 환경에서 수감돼 있다면서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그가 석방되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비아코르카는 옥중에 있는 비알리아츠키를 대신해 "이번 수상은 벨라루스 국민에 대한 인정의 표시"라며 "벨라루스 국민은 루카셴코의 폭정에 맞서 싸운 용기를 인정받아 세계의 모든 평화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알리아츠키는 1980년대 반 소련을 상징하는 인물로 출발해 이제는 벨라루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탄압에 저항하는 상징이 됐다"며 "비알리아츠키는 한 평생 벨라루스라는 국가와 문화, 루카셴코의 독재를 위해 일생을 일생을 바쳤다"고 평가했다.
비아코르카는 "이번 노벨 평화상은 정치범들에게 관심을 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상이 루카셴코와 국가보안위원회(KGB·옛 소련 시절 정보기관)로부터 탄압받는 정치범들의 석방을 이끌어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평화상에 벨라루스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러시아 소재 국제인권단체 '메모리얼',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시민자유센터 등 개인 1명과 단체 2곳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비알리아츠키는 소련에서 출생, 198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해왔다. 벨라루스가 소련 붕괴 이후 독립한 뒤 정치 체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에게 독재적 권한을 부여하는 헌법 개정에 대항, 1996년 인권단체 '비아스나'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탈세 혐의를 인정받아 감옥살이를 하다 지난해 7월부터 재판 없이 또 한차례 수감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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