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펙 감산에 70년 '에너지 동맹' 흔들…美 "사우디와의 관계, 대응 검토"

사우디 "미국 등 각국 금리 인상에 선제적인 조치" 주장 

백악관 "근시안적 결정, 실망…세계경제 이미 푸틴발 악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조치 이후 사우디아와 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페루 리마에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사우디와) 관계에 대해서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의회와 밀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현재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사우디는 석유의 안정적 수급을 원하는 미국과 안보 측면에서 도움을 원하는 사우디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지난 70여 년 간 유지돼 왔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감산결정을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지만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의 금리인상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사우디는 지난 5일 OPEC+ 석유장관회의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일평균 20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감산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로 글로벌 공급의 2%에 해당한다.

미국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추가 방출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이번 OPEC+의 근시안적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세계 경제가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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