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2022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가 올랐다.

노벨 아카데미는 5일(현지시간) 오후 1시경 그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그는 대단한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으로 수치심, 굴욕, 질투, 무지 등 극도의 고통 경험을 드러내고 마침내 감탄스럽고 지속되는 무언가를 성취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그는 일관적이고 다각도에서 성별, 언어, 계급에 대한 강한 불균형으로 특정되는 삶을 고찰하고자 했다"며 "그의 작품은 타협하지 않고 평이한 언어로 깔끔하게 쓰였다"고 밝혔다.

특히 2008년 출간된 '세월'을 언급하며 "이는 그녀에게 국제적 명성과 많은 추종자와 문학 제자들을 안겨준 그의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에르노는 1940년 9월1일 프랑스 노르망디 소도시 이베토에서 잡화점과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났다. 루앙대학교를 졸업하고 중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 1971~2000년까지 현대문학 교수로 일하며 30편이 넘는 문학 작품을 남겼다.

1974년 자전적 소설인 '빈 옷장'으로 등단해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이라 명명된 작품의 시작점이 되는 '자리'로 1984년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2003년 그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됐고, 2008년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 상,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선집 '삶을 쓰다'가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됐다.

다음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연보

▲ 1940년 9월 1일 출생
▲ 1960년 루앙대학교 문학부에 입학
▲ 1964년 필립 에르노와 결혼해 18년간 생활
▲ 1967년 리옹의 크루아루스 지역 고등학교에서 중등교사 자격시험 합격
▲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 합격
▲ 1974년 전적 소설 '빈 옷장' 발표
▲ 1976년 자전적 소설 '그들의 말 혹은 침묵' 발표
▲ 1977년 프랑스 국립 원격교육원(CNED) 교수로 2000년까지 재직
▲ 1981년 자신의 결혼을 다룬 '얼어붙은 여자' 발표
▲ 1984년 '자리'를 발표해 르노도상을 수상
▲ 1988년 '한 여자' 발표
▲ 1991년 '단순한 열정' 출간
▲ 1993년 7년간 쓴 일기를 모은 '바깥일기' 출간
▲ 1996년 10월 '부끄러움' 탈고
▲ 1997년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와 '부끄러움' 출간
▲ 2000년 '외적인 삶' 출간
▲ 2001년 '탐닉'과 '집착' 집필 이듬해 출간
▲ 2003년 '칼 같은 글쓰기' 출간. '아니 에르노 문학상' 제정
▲ 2008년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프랑수아 모리아크상·프랑스어상 수상
▲ 2009년 텔레그렘 독자상 수상. '집착'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다른 사람' 상영
▲ 2011년 '다른 딸'과 '검은 아틀리에' 발표. '삶을 쓰다'로 생존하는 작가 최초로 갈리마르 '콰르토 총서'에 수록
▲ 2013년 '이브토로 돌아가기' 발표
▲ 2014년 '빛을 바라봐, 내 사랑' 발표
▲ 2016년 '소녀의 기억' 발표
▲ 2020년 '카사노바 호텔' 발표
▲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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