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200만배럴 감산…"금리인상 대응 vs 근시안적 결정
- 22-10-06
전통적 산유국 모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5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더 많은 원유 감산을 결정하며 유가를 끌어 올릴 태세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감산결정을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지만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의 금리인상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이날 사우디는 OPEC+ 석유장관회의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일평균 20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감산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로 글로벌 공급의 2%에 해당한다.
사우디는 이번 감산결정에 대해 서방의 잇단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제 약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OPEC+ 회원국인 러시아와 동조해 유가를 끌어 올린다는 지적에 대해 서방이 "오만한 부자"처럼 군다고 힐난했다.
미국 백악관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전략적 비축유를 추가 방출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이번 OPEC+의 근시안적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세계 경제가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물가' 압박
중간 선거를 한 달 앞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감산으로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 받아 선거 패배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 미국이 유가 하락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러시아의 원유 매출에 대한 압박이라고 미 정부 관리들은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사우디를 직접 방문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강력한 에너지 공조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이번 감산으로 유가는 일단 상승세를 탔다. 국제유가 벤치마크 북해 브렌트유는 대규모 감산 가능성이 불거진 지난 3거래일 동안 7% 가까이 뛰어 배럴당 93달러로 올라섰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글로벌 침체 우려 속에서 지난 3개월 사이 유가는 120달러에서 90달러 밑으로 내려 갔었다.
사우디의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감산에 대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었다고 반박했다. 압둘라지즈 장관은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뒤늦게(belatedly)"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는 바람에 글로벌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OPEC+가 선제적 감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 감산은 100만~110만배럴"
OPEC+가 200만배럴씩 감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산유국들의 8월 생산은 이미 목표보다 360만배럴 미달했기 때문에 실질 감산규모는 200만배럴보다 적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방이 러시아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이란과 같은 다른 산유국들도 제재하는 데다 나이지리아, 앙골라와 같은 회원국들은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압둘라지즈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실질 감산이 일평균 100만~110만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방 은행들의 실질적 감산 규모는 사우디 예상보다도 적다. 실제 감산규모에 대해 제프리즈는 90만배럴, 골드만삭스는 40만~60만배럴 수준으로 예상했다.
사우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에서 주로 감산할 것이라고 골드만은 전망했다.
한편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 겸 부총리는 OPEC과의 협력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OPEC+는 한동안 매월 진행했던 석유장관회의를 이제 6개월에 한 번으로 변경하며 다음 회의 날짜를 12월 4일로 결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