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직원들 삭제 요청에도 "亞 혐오 노래 영상 그대로"…왜?
- 21-04-01
흑인 래퍼 YG 랩 '밋 더 플로커스'…"강도질은 중국 동네서"
구글의 유튜브가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노래 삭제 여부를 두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유튜브에서 아시아인 혐오 노래를 삭제해야 한다'는 일부 직원들의 주장을 담당 간부들이 거절하면서 논란이 생긴 것.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직원들은 내부 게시판에 '2014년 데뷔한 흑인 래퍼 YG의 랩 '밋 더 플로커스'(Meet the Flockers) 동영상을 삭제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으나 임원들로부터 거절당했다는 내용의 비판 글을 올렸다.
직원들이 지적한 YG 음악에는 '강도질을 하려면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목표로 하라'는 가사가 포함돼 있었다.
간부들은 "우리는 이 영상이 매우 모욕적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 아울러 특히 아시아 사회에 대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콘텐츠 정책상 교육, 다큐멘터리, 과학 또는 예술 등의 성격을 가진 영상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책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문제를 오랜기간 논의했고 결국 우리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집행하기 위해, 또 유튜브에서 또 다른 음악들을 삭제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영상을 그대로 두자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내부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에는 430여 명의 지지가 표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1965년 앨라배마주의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행진하던 흑인 인권운동가들이 경찰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았던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를 거론하며 '(이번 일에 있어) 당신은 어느 쪽에 서고 싶나'라는 댓글도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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