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집값 미 전국서 가장 빨리 떨어지고 있다
- 22-10-05
8월 전달에 비해 2% 떨어져 하락률 높아
급격한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미국 주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의 집값이 미 전국에서 가장 빨리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시애틀지역의 8월 집값은 전달인 7월에 비해 2%나 떨어지면서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대도시 가운데 집값 하락률이 가파른 도시들을 보면, 시애틀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라스베가스가 2위에 올랐고, 이어 산호세, 샌디에고, 세크라멘토, 덴버, 피닉스, 오클랜드, 노스 포트에 이어 워싱턴주 타코마도 집값 하락이 큰 지역으로 꼽혔다.
레드핀은 "시애틀과 산호세, 샌디에고, 세크라멘토, 덴버, 오클랜드 등은 집값이 비싼 수준으로 전국 15대 도시에 포함된다"면서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가파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요 도시들의 집값 하락은 높은 모기지 금리 때문이다. 이같은 모기지 상승은 주택 구매자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면서 시장 매물이 오랫동안 시장에 그대로 있게 되고, 매도자들도 리스팅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초 시애틀에서 77만 5,000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했을 경우 모기지 이자율이 3%대여서 월 3,300달러를 페이먼트로 냈으나 현재는 모기지 이자율이 7%에 육박하면서 4,400달러로 치솟은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일단 내년 봄까지는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택을 구입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구매 희망자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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