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0대 아시아계 여성 무차별 폭행범은 흑인 노숙자(동영상)

뉴욕경찰, 38세 브랜든 엘리엇 체포

 

뉴욕에서 60대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뒤 달아난 용의자가 붙잡혔다.

뉴욕 경찰과 미국 현지 매체들은 31일(현지시간) 아시아계 노인을 발로 차고 폭행한 흑인 노숙자 브랜든 엘리엇(38)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29일 대낮에 맨해튼 거리에서 엘리엇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 장면은 옆 건물 안에 설치된 보안용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영상에서 엘리엇은 아시아계 여성에게 다가가 복부를 발로 찬 뒤 쓰러뜨리고 머리도 몇 차례 발로 찬 다음 걸어간다.

특히 건물 안에서 이 모든 장면을 보고도 신고하지 않고 문을 닫는 구경꾼들의 모습도 공개돼 공분이 일었다. 당시 쓰러진 피해자에 도움은 커녕 못본 채 현관문을 걸어닫은 아파트의 수위(경비)는 추후 비난에 해고되기도 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엘리엇의 모습을 공개했고 그가 이 지역에 사는 노숙인이라는 주민들의 신고에 인근 호텔의 노숙인 쉼터에 있던 엘리엇을 체포할 수 있었다.

피해를 당한 여성은 골반뼈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를 발로 차며 반아시아 발언을 했다며 증오범죄 전담팀이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하면서부터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와 차별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뉴욕 등지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이 빈번히 발생해 우려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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