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2.7% 급반등…英 감세 후퇴에 국채금리 진정

미국 뉴욕증시가 10월과 4분기의 첫 거래일을 2% 넘는 급등세로 출발했다. 미 국채수익률(금리)이 10년 만에 최고에서 하락하며 증시에 반등 동력을 불어넣었다. 

◇"증시, 10년물 금리에 달렸다"

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7% 상승한 2만9490.8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2.6% 올라 3678.43으로 체결돼 2020년 11월 이후 최저에서 급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2.3% 뛴 1만815.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국채금리 하락에 크게 올랐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 한때 4%를 넘겼다가 이날 3.659% 수준으로 내려왔다. 영국이 최고 소득세율 폐지를 철회하면서 대규모 감세정책에서 한발 물러선 덕분이다. 

레이몬드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현 시점은 꽤 단순하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하방압력을 계속 받을 것 같다"며 "10년물이 내려오면 증시는 크게 오른다"고 말했다. 

OPEC 감산 검토에 유가 5% 급등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는데 에너지가 5.77% 뛰면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2020년 이후 최대인 일평균 100만배럴 이상 감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유가는 4% 넘게 뛰었다.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4.4% 급등해 배럴당 88.86달러를,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5.2% 뛴 배럴당 83.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며 반발 매수가 일었다. 증시는 9월 누적 기준 1931년 이후 역대 3번째의 큰 낙폭으로 추락했다. 

밀러타박+의 매트 말리 최고시장전략가는 "시장이 과매도됐고 심리는 극단적으로 부정적"이라며 "언제라도 급격한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베어마켓(약세장)의 진짜 바닥에 닿기 전에 가짜 저점이 있다"며 "주식시장이 전면적 침체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美 제조업황 확장세 2.5년래 최저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황은 거의 2년 반 만에 가장 느린 확장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이 제품수요를 누그러뜨리면서 신규 주문이 위축됐다. 

B레일리자산의 아트 호간 최고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다"며 "호재는 매도의 촉매제로 여겨지는데 그 반대는 거의 처음으로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시장이 후퇴하며 위험선호 환경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크레딧스위스는 S&P500의 연말 목표를 기존 4300에서 3850으로 하향했지만 연말 주가는 지금보다 7.4% 상승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