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세계금융 강타에도 美 개입 않을 것…美 물가완화에 도움"

WSJ 달러 지수,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6% 상승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세계적인 금융 혼란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지만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달러가 미국 인플레이션 억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수십년래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자 투자자들은 달러 표시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미국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WSJ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6%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전세계 다른 국가들의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달러 표시 부채의 상황 압박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부채가 많은 데다 연료와 식품 그리고 다른 원자재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진국들의 어려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입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전세계 3위 경제 대국 일본의 경우,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통화 시장에 최근 개입하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시장이 결정한 환율을 지지한다면서, 달러 강세는 연준 정책과 그에 따른 대미 자본 유입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관리하고, 재무부는 미국의 환율정책을 감독한다.

달러 강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미국 인플레이션 약화에 일반적으로 도움이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미국의 수출품 가격 경쟁력을 낮춰 성장세가 둔화되도록 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영향은 미국 수출업자들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원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 흐름을 역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 재무부 관리들을 인용해 WSJ은 전했다. 또한 미국의 고용 시장 상황은 여전히 강해서 달러 강세에 대한 잠재적 정치적 반발을 완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은 달러화 강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위험은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자국의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통화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투자자들은 점점 더 미국 달러로 안식처를 찾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달러화의 가치를 더 높이고 더 많은 시장 불안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에스워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 교수는 그러한 위험이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은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달러의 경로를 바꾸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미국에 대한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이점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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