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이언' 사망자 83명으로 급증…재산 피해 86.4조

수색 과정에서 시신 추가로 발견…사망자 늘어날 듯

정부 대처 두고 비판론 제기…바이든, 오는 5일 플로리다 방문

 

초강력 허리케인인 '이언(Ian)'으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수가 잦아들면서 수색팀이 외부와 단전됐던 지역까지 수색에 나서면서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인 리 카운티에서만 4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으며, 인근 4개 카운티에선 사망자 수가 39명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 검시관 위원회에 따르면 희생자 중 다수는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정전피해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현재 67만1193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플로리다 보건국에 따르면 주 전역에 수돗물을 끓여서 사용하라는 '끓는 물 주의보'(boil-water advisories)가 내려진 상태다. 주민들은 지역 전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물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피해 지역 전역에서는 주민들이 2일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일부 주민들은 햇볕에 옷과 가구를 말리고 있고, 자원 봉사자들은 주민들에게 물 등 구호 물품을 나눠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리 카운티를 비롯해 의무 대피령 더 일찍 내려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리 카운티의 한 보안관인 카르미네 마르세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했다"며 정부의 대피령 발령이 적시에 발령됐다고 주장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CNN에 리 카운티가 이언의 예기치 못한 진로 변경에도 즉시 대피 명령을 내려 대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수는 플루리다 중부 일부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이언의 여파로 플로리다에서만 600억달러(약 86조4600억원) 이상의 재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3일 허리케인 피오나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한 후 5일에 이언이 강타한 플로리다주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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