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 보인다" 말 많지만…'창과 방패' 이 전쟁 안끝날 이유
- 22-10-03
유행 진정 및 치명률 하락으로 '일상 복귀' 기대감 커져…내년 초 '실내 마스크 해제' 전망
코로나19 바이러스 '빠른 변이' 최대 위협요인…"신속 대응 가능한 '플랫폼' 대응 관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독감보다 관리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는 짧은 기간내 유독 돌연 변이체를 자주 낳으면서, 감염 확산 속도도 점점 매우 빨라져서다. 결국 영원한 창과 방패 관계 속에서 새로운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2일 0시 기준) 2만3597명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3363명 다시 줄었고, 1주일 전보다 2175명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요일(토요일 발생) 기준으로, 이번 12주일 만에 가장 적다. 지난 7월~9월3일 치명률은 0.05%로 이미 독감 치명률인 0.05~0.1%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 감소를 들어 "대유행의 끝에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말했고,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달 30일 "코로나가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확진자 감소세와 낮아진 치명률은 전국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만큼, 현 유행 상황이 아직 독감 수준까지 왔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실내 마스크'·'확진자 7일 격리 해제' 내년 상반기 거론
그렇다면 종식은 어렵더라도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 방역당국은 일단 지난 달 26일 일부 남아 있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 해제했고, 10월 1일 입국 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의무도 풀었다. 4일부터는 요양병원 대면 접촉 면회를 허용한다. 일상으로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의 7일 격리는 유지 중이다. 사실상 이 두 가지를 푼다는 것은 일상복귀 선언이나 다름없다.
실내 마스크 해제는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영유아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다.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지난 9월 20일 브리핑에서 "영유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 부작용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충분히 검토한 후 착용 완화 결정이 이뤄지게 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다만 "현재 24개월 미만의 영아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여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는 7차 유행이 지나고 난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연말까지는 어렵고, 내년 초쯤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2023년 상반기가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내년 봄"을 실내 마스크 해제 시기로 언급하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9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실외마스크 의무화 전면해제 등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끝없는 '변이'…"백신·치료제 플랫폼으로 지속 대응해야"
일상 복귀를 어렵게 얻었더라도 반드시 꾸준히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의 변이 정도와 그 대응력에 따라 방역 강도는 다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가장 골머리를 앓게 하는 요인이 바로 빠른 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까지 코로나19 S·V그룹(유형)이 다수 발견됐으나, 5월 이후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됐다. 모두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이지만 여러 갈래로 유전형이 다른 종파가 생긴 셈이었다.
그러다가 GH그룹에 속하지만 더 세부적으로 염기서열 변이가 발생한 남아공발 변이주와 GR그룹에 속하면서 더 세부적인 영국발 변이주가 발생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치명률을 증가시키는 변이 사례는 공식화된 게 없었다. 하지만 이후 인도에서 처음 보고됐던 델타 변이주는 치명률을 크게 올렸다는 평가다. 그 다음 오미크론 유행 속에선 불행 중 다행으로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진화론에 기댄다면 바이러스의 가장 큰 목적은 치명률을 높이는 것보다 새로운 숙주에 잘 전파를 시키는 것이다. 결국 독성을 줄여나간 변이주만 살아남는 구조가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코로나19 유전자 특성상 불안감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독감 바이러스는 오랫동안 공존해왔지만 지난 2009년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는 이전보다 치명률이 급증했다. 심각한 변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세계 사망자는 약 20만명에 달했다. 그나마 치료제 '타미플루'와 백신까지 시중에 나오면서 독감은 현재 관리 가능한 감염병이 됐다.
비교적 변이가 덜 된 소변이(Antigenic drift)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로도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수준인 대변이(Antigenic shift)가 일어난다면 인류는 또 다른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변이가 계속해서 발생하더라도 이를 언제나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에 대한 백신 개발에 선구자로 나서고 있다. 한 번 만들어놓은 mRNA 백신 개발 플랫폼을 통해 변이가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게 새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새로운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등 역시 백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감염병은 일회성이란 시각이 커, 많은 비용이 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소홀했던 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뛰어들었고, 무엇보다 앞으로 변이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개발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시애틀 뉴스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뉴스포커스
- 선 넘은 러시아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로 '맞불'…한러관계 급속 냉각
- 尹 "중앙-지방정부, 법인·소득세 반반 가르고 권한도 많이 줘야"
- 경주, 내년 APEC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문화·관광자원 우수"
- '대왕고래' 세계 최대 엑슨모빌이 추가 검증…'동해 유전' 의혹 털어낼까
- '위자료 가집행' 카드 손에 쥔 노소영…최태원-김희영 어느 쪽에 쓸까
- 의협, 임현택 빠진 '특위' 출범…정부와 대화 숨통 트이나
- '해병대원 특검법' 野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21일 입법청문회
- "자영업자 죽으라는 소리"…최저임금 업종구분 폐지 추진에 소상공인 규탄
- 나스닥상장 나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금보너스 415억원 받는다
- '성 상납 발언' 피소된 김준혁, 이대 상대 법적 대응 나선다
- "어디 숟가락 얹느냐"…박세리 부친 논란에 '손흥민 父' 재조명
- 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유력…여의도 사무실 임대
-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자녀=부채' 아니다"
- "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 KBO 역대급 흥행에…세븐일레븐 야구 카드 '품절 대란'
- '금융 외길인생' 은행의 대변신…여권부터, 여행예약까지 '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