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로 팔려고" 유명화가 144억 명화 원본 태웠다…"멕시코 국보 그림"

미국의 한 암호화폐 사업가가 NFT로 팔겠다며 멕시코 유명 화가의 144억짜리 명화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백만장자 사업가 마틴 모바락은 1000만달러(약 144억원) 가치의 프리다 칼로 작품을 태운 혐의로 멕시코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프리다 칼로(1907~1954)는 멕시코의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화가로 그의 작품은 멕시코에서 국보로 여겨진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 '프리다.NFT'의 창업자 겸 CEO인 마틴 모바락은 지난 7월 한 행사에서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NFT로 판매하겠다며 1944년작 '불길한 유령들'(Fantasmones Siniestros)을 불태웠다.  

그는 "나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이것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긍정적인 면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액자에 보관돼있는 그림을 직접 꺼내 칵테일 잔 위에 세우고 불을 붙였다.

모바락은 NFT 판매로 멕시코 예술 궁전, 프리다 칼로 미술관, 어린이 재단 등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작품의 소각이 알려지자 멕시코 당국은 "멕시코에서 중요 예술품을 고의로 파괴하는 것은 범죄에 해당한다"며 그림의 훼손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

멕시코 국립미술원 측은 "그가 실제로 원본을 훼손한 것인지 아니면 복제품을 이용한 것인지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락 측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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