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비 아일랜드 인근 추락 비행기 희생자들 찾았다

NTSB, 원격조종 수중 탐색선 이용

4주만에 기체 잔해도 대부분 회수


노동절 연휴였던 지난 9월 4일 윗비 아일랜드 인근 뮤티니 베이 해상에 추락한 수상비행기의 탑승자들과 비행기 잔해 대부분이 사고발생 4주 만에 발견됐다. 

수색작업을 진두지휘한 제니퍼 호멘디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지난 달 29일 엔진을 포함한 비행기 몸통의 80% 정도가 발견돼 그중 일부는 수면 위로로 인양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기체 내의 탑승자가 몇 명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당일 긴급출동한 구조대와 목격자들은 승객 개비 한나(29)의 사체와 잔해 몇 조각을 발견했을뿐 비행기의 정확한 추락장소를 알 수 없었다. 호멘디 위원장은 27일부터 NTSB 요원, 해군, 셰리프 대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색팀과 원격조종 수중 탐색선(ROV)을 투입해 사고해역을 샅샅이 조사해왔다.

사고 비행기는 4일 오후 샌완 아일랜드의 프라이데이 하버를 떠나 렌튼의 워싱턴 호수 부두로 향하다가 윗비 아일랜드 상공에서 수직으로 바다에 떨어지면서 굉음과 함께 큰 물보라를 일으켰었다.

호멘디 위원장은 비행기의 ‘네 귀퉁이(four corners: 코, 꼬리, 양날개)'를 더 찾아야하지만 수색을 시작한지 48시간 만에 이 정도의 성과를 올린 것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2~3일이면 수색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29일 강한 조류 때문에 수중 150피트까지 내려간 원격조종 탐색선이 몇 시간 동안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호멘디는 수색이 끝나고 잔해들이 모두 수거돼 안전한 장소에 진열되면 NTSB 전문가들이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것인 인재인지, 기체결함인지, 날씨 등 환경 탓인지 가려내려면 통상적으로 12~24 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사고 비행기 기종(드 하빌랜드 DHC-3 오터)이 사고에 취약한 부품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연방항공관리국(FAA)에 조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TSB는 사고 비행기가 100시간 비행할 때마다 받게 돼 있는 안전검사를 사고 3일 전에 받았으며 사고 당일에도 오전에 해당 노선을 안전하게 왕복 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비행기는 FAA의 지침에 따라 조종간 하부 조립부위와 승강타 손잡이 부분을 지난 8월과 9월 완료했다고 NTSB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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