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인 보석상, 흑인에 무차별 폭행 당해(영상)

델라웨어 월밍턴서 혐오범죄 가능성도 제기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보석상을 하는 60대 한인이 손님을 가장한 흑인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뇌출혈로 쓰러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범인 추적에 나서는 한편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혐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모씨(68)가 운영하는 보석상에 괴한이 들이닥친 것은 지난 달 15일이다.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한 흑인이 물건을 둘러보다 갑자기 권총을 꺼내 서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권총 자루로 수 차례 가격하고 목을 졸랐다. 이내 서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진열대를 넘어온 범인의 발길질은 계속됐다.

범인은 쓰러진 서씨를 한참 폭행한 후에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가게에 들어와 서씨를 폭행하고 보석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20여분이다. 별다른 반항도 하지 못한 서씨를 향해 장시간 폭행을 가했다는 점에서, 경찰은 단순 절도가 아닌 아시아계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대해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으며 사건발생 7일 만에 범인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격을 받은 서씨는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병원에 나흘 간 입원한 뒤 현재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서씨가 운영하던 점포도 현재까지 문을 닫은 상태다.

서씨의 두 아들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12시간 넘게 일해서 모은 돈으로 마련한 가게"라면서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아버지의 아메리칸 드림은 산산조각 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이 같은 범죄가 이러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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