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금리인상에도 美인플레 여전히 높아…얼마나 더 올려야하나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올 들어 공격적 금리인상을 감행, 미국의 기준금리가 3.0~3.25% 범위까지 올랐으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얼마나 더 금리를 인상해야 인플레이션이 잡힐 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연준이 가장 크게 참고 하는 물가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상부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8월 PCE가 전년 대비 6.2%,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시장은 전년 대비 6.0%,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했었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달(6.4%)보다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7월 하락세(-0.1%)에서 벗어나 두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물가는 떨어졌지만 식료품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다우는 1.71%, S&P500은 1.55%, 나스닥은 1.51% 각각 하락했다.

 

PCE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크게 참고하는 자료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제시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를 바탕으로 한다.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쇼크’를 불러왔었다. 8월 CPI는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8.1%였다.

이번 PCE 결과는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연준은 이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전망치를 높인 상태다.

피터 카딜로 뉴욕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CE와 관련, “실망스럽다. 분명히 시장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 들어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해 왔다. 최근 3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미국의 기준금리는 3.0~3.25% 범위까지 올라왔다.

연준은 이와 함께 연말 기준금리 목표를 4.5%로 설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1.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4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연준이 이같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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