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OECD서 노벨수상자까지…내년 세계 경제 침체 한 목소리
- 22-10-01
"내년 세계 침체 확률 98%…연준 너무 강한 브레이크"
연준, 미국 뿐 아니라 나머지 세계도 침체 빠뜨릴 위험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부터 노벨경제학을 받은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까지 경제계에서 내년 세계적 침체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주 세계경제포럼(WEF)이 공개한 민간과 공공 기관의 22명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에서 7명이 내년 세계경제의 침체가 발생할 것 같다고 답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세계침체확률모델에 따르면 내년 98.1% 확률로 글로벌 침체가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침체가 발생한 202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8~2009년 이후 최고다.
암울한 경제전망을 유발한 배경은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치솟는 인플레이션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바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 세계 최대의 자국 경제 뿐 아니라 나머지 경제국들 대부분까지 침체로 빠뜨릴 위험이다.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의 브레이크를 너무 강하게 밟고 있다며 침체가 확실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이번주 개막한 연례 포럼에서 전세계에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며 글로벌 리세션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은 이미 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OECD에 따르면 유럽의 3대 경제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인해 내년 장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내년 유로존 성장률을 0.3%로 제시하며 유로존 회원국 다수가 내년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성장이 급격하게 둔화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내년 아시아 태평양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5%에서 3.2%로 하향했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거의 반토막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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