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핵 공격 준비한다면 '거의 확실히' 알게 될 것"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한다면 단거리 이스칸데르 같은 전술핵 될 것

러 핵 저장소 감시 중…핵 쏘기 전 사전준비 때문에 알 수밖에 없어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전에 ‘거의 확실히(almost certainly)’ 알게 될 것이고 러시아도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할 것이라고 핵무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인 헤르손과 자포리자, 토네츠크, 루한스크의 러시아 합병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러시아는 압도적으로 찬성표가 많았다고 주장하면서 30일 우크라이나 4개 주(州)를 합병하는 조약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만약 이곳을 우크라이나가 공격한다면 러시아는 자국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명분을 갖추게 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아마 단거리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같은 전술핵무기 형태가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서방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실제 핵 위협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벨 포드윅 제네바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AFP통신에 “러시아의 공격 준비는 명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소는 2017년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전역의 47개 핵 저장소 등을 분석했다. 이 중 12개는 국가급 시설이고 나머지 35개는 기지 시설이다.

러시아의 핵 저장소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정보 및 군사 감시 위성에 의해 지속적으로 감시받고 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확실히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워싱턴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의 칸시언은 AFP에 “무기는 저장소에서 나와야 하고 관련된 부대들은 경고를 받아야 하며 러시아도 전략 핵 군에 경고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지상군에 대한 가시적인 준비와 보호 장비 및 핵 환경에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핵 사용의 증거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드윅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 동안 핵탄두의 규율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수용해왔고 그 시스템은 가시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숨겨진 시설이 없다는 것을 꽤 확신할 수 있다”며 “핵무기는 특정한 구조가 있고 훈련 받은 사람들이 관리를 하며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이는 아무데서나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기술적으로 탐지되지 않은 채 창고에서 몇 개의 폭탄을 밀반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서방의 선제 공격을 도발하는 위험성이 있다.

포드윅 선임연구원은 “밀반출 핵탄두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에서도 확신하지 못할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도박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서방이 그들이 핵 발사 준비를 하는 것을 ‘경고’로 보기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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