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수부대 '티크 나이프' 훈련 공개… 北미사일 도발에 '맞불'?

우리 공군도 참여… 야간 고공강하 침투훈련 등 실시

 

미군 특수부대가 우리나라에서 야간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북한의 최근 잇단 무력도발에 따른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30일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도 평택 소재 '캠프 험프리스' 기지 비행장에서 '티크 나이프' 훈련이 진행됐다.

'티크 나이프'는 한미 양국의 특수부대가 유사시 북한 내륙 깊숙이 침투해 주요시설을 파괴하거나 아군의 폭격을 정밀 유도하는 임무, 또 재난 상황 발생시 인도적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990년대부터 이 훈련을 정례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번 훈련에선 △비행장 장악 및 인질 구출 훈련 △야간 고공강하 침투훈련 △모의 근접항공지원·정밀화력 지원 훈련 △지역통제 및 공습타격작전 등이 실시됐다.

이에 대해 특수전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실질적 다영역 준비태세 연합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주한미군특수전사령부 페이스북)


이번 훈련엔 미 공군 제353특수작전비행단과 제1특수작전비행대대, 제320특수전술비행대대 요원들을 비롯해 우리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 및 제259특수임무대대의 공정통제사들이 참가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쏜 데 이어, 28일엔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그리고 훈련 당일인 29일에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2발의 SRBM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처럼 북한이 닷새 사이 총 3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건 △한미연합 해상훈련(26~29일)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29일), 그리고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30일)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의 이번 야간 훈련 사실 공개도 북한의 이 같은 도발에 따른 '맞불' 성격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령부는 작년 9월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을 때도 '티크 나이프' 훈련 사실을 공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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