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국내 콜센터 1곳 빼고 모두 폐쇄

세계 빅테크 구조조정 속도…메타 "창사 이래 첫 감원"


미국 등 전세계 경기후퇴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적 빅테크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섰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내 소비자 콜센터 가운데 한 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고 원격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현재 워싱턴주 케너윅, 켄터키주 렉싱턴과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 있는 콜센터가 문을 닫을 계획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웨스트 버지니아주 헌팅턴이나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콜센터만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매출 성장도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 내 올해 온라인 매출이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지만, 이는 그동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던 것에 비해 둔화한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분석했다.

아마존은 앞서 코로나 대유행 초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창고 등 물류시스템을 신속하게 확장했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에 착수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원과 함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사원들이 참석한 주례 질문·답변(Q&A) 행사에서 "(메타의) 고속 성장 시대는 끝났다"며 2004년 창업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비용 절감과 경영 우선순위 재조정 등을 위해 고용을 동결하고 현재 이익이 나는 조직을 포함해 전반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내년 메타는 올해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지금쯤이면 더 명확하게 경제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데다가 애플의 새 개인정보보호 정책 시행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이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이 젊은 세대 사이에 인스타그램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면서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저커버그가 미래 승부처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사업도 부담이 되고 있다.

메타의 직원은 6월 30일 현재 총 8만3,500명이며, 하반기에 5,700명을 새로 채용했다.

구글도 자사 클라우드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3년 6개월 만에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타디아 철수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효율성을 20% 높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비용절감을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구글은 최근 차세대 노트북 픽셀북 발표도 취소했으며, 사내 벤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에어리어 120'에 대한 자금지원도 삭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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