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지금 어디 있나…전세계 언론도 '추적'
- 22-09-29
자신은 도주 중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테라폼랩스의 설립자 권도형 대표의 행방에 세계 언론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미국의 주요 경제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한국 검찰이 권 대표를 추적하고 있으나 행방이 묘연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WSJ은 권씨 측이 “루나는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한국 검찰이 수사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
테라폼랩스는 이날 WSJ에 보낸 성명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테라폼랩스는 성명에서 "루나는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 시장법을 적용할 수 없으며, 암호화폐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없어 불법적인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는 또 "한국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사건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서울남부지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싱가포르 경찰에 체포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었다.
19일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5.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그러나 싱가포르 경찰은 “그가 더 이상 싱가포르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권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도주 중이 아니다”며 “숨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는 현재 권씨가 어디에 있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 회사는 “권씨와 그 가족의 행방은 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CNBC도 한국 당국은 권씨를 체포하려 하고 있지만 권씨는 도주중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당국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한편 그와 관련된 6200만 달러(약 886억)의 비트코인을 동결했다.
한국 검찰이 그를 체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폴이 그에 대해 적색 수배를 내리는 등 전세계가 그의 체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도주중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행방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주요 언론이 그의 행방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권씨는 스테이블 코인(가격이 고정된 암호화폐)인 테라 USD(UST)와 자매 코인인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설립자다.
그러나 지난 5월 ‘테라 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때 600억 달러(약 96조)의 가치가 있었던 코인의 가격이 ‘제로’로 수렴했다. 이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테라 사태가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이다.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사흘째 무너지면서 자매코인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2022.5.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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