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급한 佛·獨, 푸틴에 러브콜…스푸트니크V 공동생산도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프랑스와 독일 정상들과 함께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사용등록하는 것과 이 백신의 공동 생산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상 통화를 갖고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정상들이 스푸트니크V의 EU 등록 전망에 대해 논의한 것과 더불어 이 약의 가능한 공급과 공동생산도 이야기나눴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스푸트니크 V에 대해서는 찬반이 뒤섞여 있다. 백신이 모자라니 이를 수입하자는 의견과 적국으로 간주되는 러시아 것이라서 꺼려진다는 것도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백신의 효능이 임상시험에서 입증되었다면서 이를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편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용 중지 등으로 인해 백신이 부족해지면서 러시아 백신이라도 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의약청(EMA) 승인만 떨어지면 이를 사용할 것이며 EU가 주문하지 않으면 독일이 독자적으로라도 이를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도 푸틴 대통령과 백신 조달 계획을 논의했다.

이탈리아도 스푸트니크V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외신들은 지난 8일 러시아가 스위스 제약사 '아딘 파르마 앤 바이오테크'와 스푸트니크V의 이탈리아 내 생산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제약사 아딘의 이탈리아의 공장을 이용해 러시아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것으로, 오는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연말까지 약 1000만 회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한 백신은 사용승인될 경우 이탈리에서 먼저 쓰이게되고 승인이 나지 않은 경우는 승인된 다른 나라로 수출된다.

EMA는 지난 4일부터 스푸트니크에 대한 신속 처리 절차를 시작했다. 하지만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와 같은 일부 EU 국가들은 EMA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이미 국가 차원에서 러시아 백신을 승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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