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영정에 꽃 바치러…1㎞ 거리까지 줄 늘어서 2시간 대기

조문객 몰리자 헌화 30분 앞당겨…꽃집에 사람 몰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엄수되는 27일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 근처에서 일반 조문객들이 오전부터 헌화하고 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오후 2시에 시작되는 국장을 앞두고 부도칸과 가까운 구단자카 공원에는 일반 헌화대가 2대 설치됐다.

당초 헌화는 오전 10시부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일찍부터 인파가 몰린 결과 오전 9시30분쯤 시작됐다.

수많은 일반 조문객들이 헌화대 앞에 줄을 늘어섰고 자신의 차례가 오면 아베 전 총리의 영정 앞에서 지참한 꽃을 들고 조용히 손을 모으거나 고개를 숙였다.

 

현장 담당자는 오전 11시30분 기준 헌화대에서 직선거리로 약 1㎞ 지점까지 줄이 이어져 있다면서 약 2시간 정도 대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구단자카 공원에서 일반 헌화를 마친 인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헌화대는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일본 정부는 꽃은 각자 준비하고 헌화대에는 꽃만 바쳐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4시 전까지 헌화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도쿄 내 당 본부에도 임시 헌화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구단자카 공원 인근 꽃집들은 헌화할 꽃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집들은 국화나 백합 등 헌화용 꽃다발을 가게 입구 쪽에 진열했다.

'플라워 시즈'라는 꽃집을 운영하는 모토자와 히로미는 NHK에 "헌화용 꽃다발은 예약도 있어서 평소보다 1시간 일찍 가게를 열었고 점원도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며 "오후에는 헌화하러 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헌화대 앞에서 '국장 반대'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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