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400억달러 해외 금융자산, 국내로 돌려 환율 잡는다…정부, 인센티브 검토

기재부, 민간 대외자산 국내로 환류시킬 제도적 방안 검토 중

 

정부가 약 7400억달러 규모의 민간 대외자산을 국내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나가는 민간 자금을 국내로 돌려 가파른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잡겠다는 의도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민간의 해외 금융자산을 국내로 환류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7441억달러다. 1분기(6960억달러) 대비 481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한국이 투자한 해외 주식·채권 등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인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우리 국민의 해외 금융투자 자산이다.

우리 국민의 해외 금융투자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만 하더라도 대규모 적자였으나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면서 대외금융자산 및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하는 것은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외환당국은 환율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대외금융자산을 국내로 환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기업 등이 해외에 보유한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거나,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5원(1.11%) 오른 1409.7원에 마감됐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20일(종가 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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