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아시아인 증오범죄 기승, 무서워서 다니기 힘들어(동영상)

미국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매일 아시아인이 미국인에게 린치당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뉴욕에서 거구의 흑인남성이 동양여성이 혼절했는데도 발로 계속 짓밟는 사건이 발생했고, 뉴욕 지하철에서는 흑인 남성이 동양인 남성을 혼절할 때까지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 거구의 흑인남성 동양여성 혼절했는데도 발로 계속 밟아 :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거구의 흑인 남성이 동양인 여성이 실신했는데도 계속 짓밟은 증오범죄가 발생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피해자의 딸과 교제하는 남자친구가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40분쯤 뉴욕 맨해튼 43번가를 걷던 65세의 피해자는 마주 오던 거구의 흑인과 눈이 마주치자 비켜서려 했다. 그러나 흑인 남성은 다짜고짜 피해자에게 달려와 폭행했다.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흑인 남성은 여성을 강하게 걷어찼고, 여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피해자는 첫 번째 공격을 받은 뒤 정신을 잃었지만 흑인 남성은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 강하게 발로 내리찍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간주하고, 폭행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흑인 폭행범을 공개 수배했다

뉴욕경찰이 흑인 폭행범을 수배하는 전단 - NYPD 트위터 갈무리


◇ 지하철서 흑인 남성이 동양 남성 실신할 때까지 폭행 :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도 이날 공개됐다.

미국 뉴욕 지하철서 흑인이 아시아계를 마구 폭행하는 장면 - 트위터 갈무리

동영상을 보면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 남성을 개 패듯 패고, 목 조르기까지 한 뒤 아시아 남성이 실신해 쓰러지자 지하철에서 내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승객들은 어느 한 명도 이들을 말리지 않았다. 어떤 승객은 폭행이 이뤄지는 중간중간 환호성 섞인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뉴욕경찰은 "맨해튼 J열차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간과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증오범죄 태스크포스를 통해 이번 사건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4명을 포함, 6명의 아시아인이 무차별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

이같이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미국 정치권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책임을 중국으로 전가하기 위해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 즉 아시아에 대한 혐오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바이든 정부 대책 마련 골몰 : 이처럼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잇따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태스크포스(TF) 구성 및 구호자금 투입 등 대응 조치를 꺼내 들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인 증오 범죄로 인한 피해자를 돕는 프로그램에 4950만 달러(약56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법무부가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이러한 공격은 잘못된 것이고, 비미국적이며,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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