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9살 꼬마 곰에 공격 당해 중태
- 22-09-25
아버지와 사냥하다…전문가들 “도망가지 말라”당부
알래스카 9살 소년이 아빠와 함께 사냥을 하다 일명 불곰으로 불리는 그리즐리곰(grizzly bear)에게 공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알래스카주 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알래스카 파머헤이 플랫 지역에서 사냥을 하던 부자가 그리즐리 곰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곰은 당시 아버지(41세)와 함께 사냥을 하던 9살 소년을 집중 공격했으며 아버지는 경상을 입었지만 소년은 중상을 입고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관계자는 소년은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안정적 상태라고 전했다.
순찰대에 따르면 곰은 당시 아버지가 쏜 총을 맞고 현장에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는 곰에게 습격당한 이후 아버지가 머리를 다친 아이를 업고 데려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생태학 사무소 대변인에 따르면 캐나다를 포함해 주민들이 방문하는 거의 모든 숲 속에서는 그리즐리 곰보다 흑곰을 만날 확률이 더 높다. 전문가들은 현재 워싱턴주에 모두 2만여 마리의 흑곰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그리즐리 곰은 좀 더 긴 발톱과 짧은 귀를 갖고 있으며 어깨에 혹이 있다.
워싱턴주 어류 야생국 관계자는 “그리즐리 곰을 보고 달아나면 곰이 쫓아올 수도 있다”며 “곰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없기 때문에 도망치지 말라”고 권고했다.
주로 북미 서부 고지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리즐리 곰은 수컷이 300kg, 암컷이200k에 달하며 평소에는 위험하지 않지만 위협을 느끼거나 새끼가 위험에 처했을 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걸을 때는 느린 편이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면 시속 50km의 속도를 낼 수 있을 만큼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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