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곗돈 모아서 금 샀어요"…짙어진 불황 그림자 금은방에 '뭉칫돈' 몰린다
- 22-09-24
"단체로 황금바 맞춰달라는 문의가 들어왔어요"
지난 22일 만난 서울의 한 보석판매점 주인 A씨는 최근 이같은 주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이 줄어들면서 금은방은 불황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단체 주문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는 "어머니들이 여행을 가려고 계를 만들었는데 코로나19로 해외로 못 가게 되면서 곗돈으로 골드바를 단체로 주문한 것"이라며 "최근 불황에 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경기가 불확실할수록 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골드바. 2022.8.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불안한 경기, 떨어진 금값에 구매 문의 늘어"
서울 종로구 금은방을 운영하는 전모씨(46)는 "한창때 대비 최근 금값이 떨어졌다"며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유를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3년간 여행을 가지 못해 축적해둔 자금으로 금에 투자한다고 한다. 선물용으로도 금을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 신부와 반지를 맞추러 금은방을 찾은 이모씨(31)는 "주식 시장이 너무 안좋아서인지 주변에서도 금에 여유 자금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실제 코로나 팬데믹 3년간 금으로 돈을 번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금값이 떨어졌다는 뉴스를 보긴했지만 돈만 있으면 금을 사놓는 것은 안전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회복되고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값은 실제 떨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 금값은 4월 대비 약 14% 하락했다. 2020년 8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약 20%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관련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 2022.8.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전문가들 "장기적으로 금값은 계속 올라…재태크 개념 높아져 구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인 금은 결국 장기적으로 가격이 오른다는 생각에 투자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클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묵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회장은 "최근 금값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환율이 많이 올라 달러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금값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은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투자 상품보다 가치가 높다"며 "돈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금 가공 기술 발달로 소규모 구매가 가능하고 금 거래소를 통해 금 구매가 쉬워진 것도 금 투자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소속 차민규 전무는 "과거에는 골드바를 1kg씩 살 수 있지만 지금은 최하 1g부터 다양하게 살 수 있다"며 "최근에는 증거금 10%만 주면 개인이 사고 팔고 하는 등 은행과 증권사에서도 골드뱅킹이 된다. 거래가 좀 더 대중화되면서 재테크 개념으로 금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시애틀 뉴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뉴스포커스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
- 태국 저수지 드럼통에 韓관광객 시신…납치·살해 용의자 추적
- 올해 장마 심상치 않다는데…목표치 못 미치는 공공 반지하 주택 매입
- 총선 후 첫 당·정·대 "심기일전해 민생에 박차…특검법 얘기 없었다"
- 25∼39세 맞벌이, 열 중 넷은 '무자녀'…9년새 15%p 껑충
- 카페 제빙기에 곰팡이 범벅 '경악'…"아이스 음료 절대 안 마신다"
- 틱톡서 유행하는 '김정은 새 찬양가' 영상 못 본다…국정원, 차단 계획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