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방어' 총력전…美 자이언트 스텝 예고에 초긴장
- 22-09-19
당국, 구두개입 늘리고 모니터링 강화…고강도 시장개입
미 연준, 금주 기준금리 0.75%p 올릴 듯…또 '금리역전'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외환 당국이 분주해졌다. 만약 1400원대 환율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13년 만의 일이 된다.
당국은 구두 개입은 물론 모니터링 강화 등 강도 높은 시장 개입에 나선 모습이다. 당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보다 적극적인 환율 방어를 시사했다.
19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외국환은행에 대한 달러 매매 현황 확인 횟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오전과 오후, 장 마감 등 하루 세 차례 달러 수급 동향을 확인했지만 이제는 매시간으로 변경됐다.
달러 매수·매도 현황과 각 은행별 외환 포지션을 사실상 실시간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정부 당국은 국내 수출입 기업들에 달러 사재기 자제도 요청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인 '킹달러'(달러 가치 강세) 현상으로 인해 달러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기업들이 달러로 받은 수출 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쌓아두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출 기업들의 달러 쟁이기는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는데, 당국은 이에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 이런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기업들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이처럼 달러·원 환율이 1400원 턱밑까지 오른 지난 15일 이후로 적극적인 환율 방어전에 들어선 모습이다.
당시 외환 당국은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 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구두 개입 메시지를 냈다.
이에 당일 1398원 가까이 올랐던 환율은 7원가량 떨어져 1391원대로 밀렸다.
당국이 사실상 심리적 방어선인 환율 1400원 돌파 저지를 목표로 움직였던 것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실제로 추경호 부총리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해하고 있어 저희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환율 관련 발언을 극도로 아끼는 정부 고위 당국자로서 예상 밖의 고강도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 부총리는 앞서 환율 관련 질문을 받을 경우 '중앙은행이 다룰 문제여서 언급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긋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사뭇 다른 메시지를 포함한 것이다.
당국은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 그 동안과는 차별화된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이번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 이후 같은 날 개장 초반 1399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내린 138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 통화 스와프는 환율 안정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진 반면, 정부는 그간 관련 논의 계획을 명확하게 내비치진 않았다. 그러나 외환 당국의 개입이 강해질 정도로 환율이 치솟으면서 관련 발언을 보다 확실하게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고환율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매우 클 수 있다.
특히 한미 기준금리는 상단 기준 2.50%로 같은 가운데, 연준이 최소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금리 역전 현상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미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이상 인상되면 환율이 1400원 넘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 스와프가 성사되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테지만, 성사되지 않으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문제는 통화 스와프가 성사돼도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고 있기에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나라가 딜레마에 빠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